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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ing Test (튜링 테스트)

1) 앨런 튜링

앨런 튜링 (Alan Turing, 1912–1954)은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이며, 현대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이다. 그는 계산 가능성 이론을 확립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암호 체계 에니그마를 해독함으로써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젊은 시절의 앨런 튜링
젊은 시절의 앨런 튜링 (16세)

2) 튜링 기계

튜링은 1936년 논문에서 튜링 기계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는 추상적인 계산 모델로, 오늘날의 디지털 컴퓨터와 이론적으로 동등한 계산 능력을 가진다. 이 개념은 계산 가능성과 결정 문제 연구의 핵심 기반이 되었으며, 현대 컴퓨터 과학의 이론적 기초로 자리 잡았다.

3) 튜링 테스트

1950년, 튜링은 논문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에서 튜링 테스트를 제안하였다. 그는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 대신, "기계가 인간과 구별되지 않게 행동할 수 있는가?"를 평가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이 실험은 인간 심판자가 텍스트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두 응답자(한 명의 인간과 한 대의 기계)와 대화를 나누고, 누가 기계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면 해당 기계는 지능을 가진 것으로 간주된다는 구조를 따른다.

튜링 테스트 개념도
튜링 테스트 구조: 인간 심판자가 응답자 A와 B 중 어느 쪽이 기계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면, 해당 기계는 지능적이라 판단된다.

4) 튜링 테스트의 한계

튜링 테스트는 언어적 상호작용을 기준으로 하기에, 감각 인식, 신체적 상호작용, 맥락 이해 등 지능의 다양한 측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또한 기계가 인간을 잘 흉내 내는 능력과 진정한 이해나 자율적 사고 능력은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개념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5) 현대 AI와의 관계

최근 대규모 언어 모델(GPT-4 등)은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자연어 대화 능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튜링 테스트 통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곧 ‘이해’나 ‘지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기계의 사고는 가능한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그것이 인간처럼 행동하는지를 물어라.” — 앨런 튜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