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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인문학적 위기

작성자 : 고은

(2022-09-27)

조회수 : 1770

 

Q)
인문학적 위기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해
A)
위기가 있으면 위기를 맞아야죠. 그리고 또 그 위기를 극복할 운동이 일어나야 되겠죠. 그 운동을 통해 이것을 벗어날 힘이 없으면 그건 사라지는 것이죠. 나는 위기에 벌벌 떨지 않습니다. 새로운 인문학의 가능성을 위한 당연한 하나의 인문학적인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는 아주 필요한 것입니다.

Q)
후배 작가들을 위한 조언
A)
제가 아주 오랫동안 글쓰는 일로 살아 왔지만, 여기에는 어떤 나의 교훈을 뒷사람에게 남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학은 스스로 시작하고 스스로 끝 맺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전에 있었던 모범적인 해답이 있어서 그걸 그대로 답습한다면 그건 문학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가 처음 하는 것이 암흑 속에서 새로 태동하는 문학이니깐요. 그래서 나는 문학에는 전혀 교훈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작가란?
A)
작가는 짐이 많습니다. 의문은 많고 그것에서 얻어지는 이익은 아주 적습니다. 아마도 시대의 마지막 희생양적인 존재가 작가일 것입니다. 새대에 대해서 그만큼 많은 것을 고민하는 것이 작가여야 되고, 행복한 작가들은 이 세상에 허용이 안되죠. 많은 고민을 담는 그것이 작가죠. 그렇다고 해서 그 고민의 양만큼 현실의 보수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죠. 그러니깐 아주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작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