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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시] 우주인

작성자 : 김기택

(2022-09-28)

조회수 : 319

김기택, 우주인

허공 속에 발이 푹푹 빠진다
허공에서 허우적 발을 빼며 걷지만
얼마나 힘드는 일인가
기댈 무게가 없다는 것은
걸어온 만큼의 거리가 없다는 것은

​그동안 나는 여러 번 넘어졌는지 모른다
지금은 쓰러져 있는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거나
인력에 끌려 어느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발자국 발자국이 보고 싶다
뒤꿈치에서 퉁겨 오르는
발걸음의 힘찬 울림을 듣고 싶다
내가 걸어온
길고 삐뚤삐뚤한 길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