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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지성에서 영성으로

작성자 : 이어령

(2022-09-27)

조회수 : 1683

하나님
이 찬란한 빛과 아름다운 풍경.
생명이 넘쳐나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당신께서 만드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당신의 딸 민아에게 그 빛을 거두려 하십니까.
기적을 내려달라고 기도드리지 않겠나이다.
우리가 살아서 하늘의 별 지상의 꽃을 보는 것이 그리고
사람의 가슴에서 사랑을 보는 것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매일 매일 우리는 당신께서 내려주시는 기적 속에서 삽니다.
그러니 기적이 아니라 당신께서 주신 그 기적들을 거두어 가지 마시기를 진실로 기도합니다.
만약.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만 있게 해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천한 능력이오니
그것이라도 좋으시다면 당신께서 이루시고저 하는 일에 쓰실 수 있도록 바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