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시] 지상의 일은 위대하다
작성자 : 프랑시스 잠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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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일은 위대하다
- 프랑시스 잠 作
위대한 것은 지상의 일들이다
우유를 짜서 나무 병에 담는 것
뾰족하게 살을 찌르는 밀밭에서 이삭을 거두는 것
검은 벽난로, 옴 오른 늙은 고양이
잠든 티티새, 뛰어노는 아이들 옆에서
오래된 구두를 고치는 것.
한밤중에 귀뚜라미가 울 때
베틀에서 천천히 옷감을 짜는 것
빵을 굽고 포도주를 익히는 것.
뜰에 양배추와 마늘 씨앗을 뿌리는 것
그리고, 온기가 남아있는 달걀을 거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