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과 배움] - 혜민 스님

깨달음의 지혜는 괴로움으로부터 나옵니다.

지극히 편할 땐 아무런 배움이 없어요.
그래서 불교에선 천상에 태어나도
깨달음이 없기에 오랜 즐거움 후에
결국 윤회를 다시 한다고 해요.

괴로움은 또한 인내하는 힘을 갖추게 합니다.

참는 힘이 없으면 깨달음을 유지하지 못해요.
그래서 종종 지혜는 충만한데 말하는 것과
행동이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 힘이 있어야 남을 감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의 괴로움을 피하지 않고 즉시하면
어떤 식으로든 괴로움은 우리를 더 지혜롭고
예전보다 훨씬 강하게 만들어 놓고 떠납니다.

괴로움이 너무 커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와도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세요.

큰 괴로움을 회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 길 끝까지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나를 초월하는 큰 배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