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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8 나의 이름은 Opportunity이다

작성자 : 카이로스

(2022-09-27)

조회수 : 1671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헬라어(그리스어)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두 개가 있다.

그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이다.

 

크로노스(고대그리스어 : Χρόνος)는 그리스 철학에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로 그 이름 자체가 “시간”이란 뜻이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초신(太初신神) 중의 하나이다.

올림포스(Olympos)의 12신중 주신(主神) 제우스(Zeus)의 아버지인 티탄족(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하고 강력한 신의 종족)의 크로노스(Κρόνος)와는 다른 신이다.

 

카이로스 그리스신화 제우스(Zeus)신의 아들이며 기회의 신(神)이라 불리운다.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 있는 카이로스의 조각상을 보게 되 면, 앞머리는 무성하나 뒷머리는 대머리이며, 발에는 날개가 달 려 있고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 조각상 밑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고 한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고,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저울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가 앞에 있을 때는 저울을 꺼내 정확히 판단하라는 의미이며,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칼같이 결단하라는 의미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Opportunity)'이다."

 

크로노스는 일반적 의미의 시간이다. 가만히 있어도 단순히 흘러가는 자연적인 시간 즉, 달력의 시간, 객관적인 시간이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개념이다.

카이로스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기회의 시간이며 결단의 시간이다. 공평하게 주어진 Chronos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시간이다.

하루가 일년보다 길 수 있으며 일년이 하루보다 짧을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응급환자에게 있어서 1시간은 무위도식하는 사람의 1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시간이다. 바로 이러한 시간이 카이로스인 것이다.

 

시간은 비록 흘러가는 것이지만, 흘러가는 그 시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때에 이 의미 있는 시간을 카이로스라 한다.

 

복중에서 열달 동안 있다가 해산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아이를 출산한다고 할 때, 그 열달은 흘러가는 시간으로서의 크로노스이고 출산의 그 순간은 카이로스라고 할 수 있다.

 

구약 성서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는 므두셀라(Methuselah)는 969세를 살았지만 크로노스적 삶을 살았다고 보는 반면에, 33년의 짧은 생애동안 위대한 삶을 산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의 시간은 카이로스적인 사건이 가득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관리 할 수 없으나, 카이로스의 시간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늘일 수도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일하는 것은 카이로스이고 쉬는 것은 크로노스이다. 카이로스는 능동적인 시간참여 이고, 크로노스는 수동적인 시간참여 이다. 크로노스는 시간의 길고 짧은 개념이라면, 카이로스는 시간 선택의 문제와 관련되어있다.

 

시간을 카이로스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시간의 주인이 되어 가치와 효과를 창출해 낸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하루라는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카이로스로 이해하는 사람은 삶의 권태와 단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인생은 무의미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의 연속이어야만 한다.

 

클린턴은 고등학생 시절에 케네디 대통령을 2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만난 것으로

대통령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과연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

 

지금 이 순간에도 기회의 신은 바람처럼 우리 곁을 스쳐지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크로노스적인 시간속에서 사느냐 아니면 카이로스적 시간속에서 사느냐는 우리 각자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