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세계 기록

2009년 11월 13일, 세계 도미노의 날, 네덜란드의 리우와든에서 웨이어 도미노 회사는 자그마치 4,491,863개의 도미노를 세워 놓고 넘어뜨림으로써 도미노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세계 기록이 세워졌을 때의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7OzuXZ6U7s) 이 도미노들이 모두 넘어지는데 소비된 에너지는 94,000줄[Joule, 에너지 단위의 명칭] 이고, 이것은 성인 남자가 팔굽혀펴기는 545번 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과 비슷하다. 

각각의 도미노는 넘어질 때 아주 작은 양의 에너지만 소비하지만, 도미노를 줄줄이 세워 놓을 경우 도미노가 줄줄이 넘어지면서 축적되는 에너지의 양은 점점 늘어난다. 도미노의 양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축적되는 에너지의 양도 상당하게 된다. 그리고 웨이어 도미노 회사는 그것을 실제로 증명했다.  

도미노의 기하급수 효과

1983년, 론 화이트헤드는 미국 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도미노가 넘어질 때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도미노 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더 큰 도미노를 넘어뜨릴수 있으며, 한 도미노는 자신보다 약 50퍼센트 더 큰 도미노를 넘어뜨리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의 도미노에서 시작된 넘어짐이 계속 이어지면 자신보다 훨씬 큰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01년에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의 물리학자는 50%씩 커지는 8개의 도미노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첫 도미노는 자그마했지만 마지막 도미노는 거의 1미터 크기였다. 첫 도미노가 넘어질 때는 작은 소리만 났지만 마지막 도미노가 넘어질 때는 아주 큰 소리가 났다. (동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gvcCiPpO_o) 

이 도미노가 계속 이어진다고 상상해 보자. 보통의 도미노가 선형적인 증가라면, 점점 커지는 도미노는 기하급수적인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50%씩 커지는 도미노를 가정한다면, 10번째 도미노는 높이가 2미터가 넘게 된다. 18번째 도미노는 피사의 사탑만큼 커지고, 23번째 도미노는 에펠탑만큼 커지고, 31번째 도미노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더 높게 된다. 57번째 도미노는 지구와 달을 연결할 수 있을 만큼 커지게 된다! 

엄청난 결과를 얻는 방법

도미노를 넘어뜨리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렬로 잘 세워 놓고 맨 앞의 도미노를 넘어뜨리면 된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만나는 도미노는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우리의 인생에서 모든 것들이 가지런하게 일렬로 줄 세워져 있고 “당신은 여기서 시작하세요”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공적인 사람들은 그들의 우선순위를 항상 점검하고, 첫 도미노를 찾아내고, 그것이 넘어질 때까지 전력을 기울인다. 

대부분의 인생에서의 성공은 여러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쌓여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처음 도미노를 제대로 넘어뜨리면 조금 더 큰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게 되고, 우리가 넘어뜨릴 수 있는 도미노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 처음에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점점 쌓이면 다음의 보다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대부분 그 지식을 오랜 기간 조금씩 쌓아 온 것이고, 다양한 기술을 가진 사람 역시 그 기술을 오랫동안 연습해온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 가는 것이다. 뭔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 냈을 때, 그것은 순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과정의 단계는 한 번에 하나씩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