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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8 [활력을 주는 메기]-일본전산이야기

작성자 : 일본전산

(2022-09-26)

조회수 : 1604

[활력을 주는 메기]-일본전산이야기

한 유명한 사찰안에 큰 연못이 있어서 거기에 잉어를 키우기로 했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못에 잉어를 방류해두면 며칠 못가서 모조리 죽곤했다.
때에 맞춰 먹이를 주고 수질관리를 잘 하는데도, 왠지 며칠만 지나면 잉어들이 기운도 없어지고 먹이도 잘 먹지 않아
하나 둘씩 죽어갔다는 것이다.
그 원인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애를 썼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잉어들이 건강하게 서식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무슨 방도가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잉어를 여럿 기르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게 되었다.
그 전문가의 말인즉슨, 연못에 메기를 넣어 같이 키우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정원 관리사는 그 조언을 받아들여 연못에 대형 메기를 넣어 같이 키웠다.
그랬더니 잉어들은 몰라보게 건강해졌고 먹이도 왕성하게 먹으며 부쩍부쩍 커갔다.


흔히 횟감용 활어들을 장거리 운송할 때도, 오랜 시간 죽지 않게 하려고 천적을 투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른바 '천적전략'이다.
천적인 메기가 있다는 것만으로 잉어는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고, 그에 따라 먹이도 활발하게 먹게되니 성장이 빨라진다.
자연히 체력이 좋아져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다. 천적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메기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궁리도 한다.
그렇게 활동하다보니 당연히 금세 배가 고파 먹이를 정신없이 먹고 병에 걸리거나 아파할 시간이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 도리어 쉬는 날만 되면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모처럼 휴가가 길어지면 도리어 몸이 무거워지고 피곤해진다.
사회생활을 좀 오래 한 사람은 누구나 다 한번쯤 경험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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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이론의 어원]

어부는 미꾸라지를 키워 멀리 떨어진 도시에 내다 팔았다.
하지만 미꾸라지들은 장기간의 이동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죽어 버렸다
어부는 고민하다 수조에 미꾸라지들의 천적인 메기 몇 마리를 집어넣었다.
그러자 대부분의 미꾸라지들이 건강하게 살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